금궁 길가메시가 아처 데리고 유열하는 연성 *유혈주의 *취향 타는 요소 매우 주의 *커플요소 없…음…
절그럭대는 사슬의 소음이 지하를 울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텅 빈 성 안에서 아처는 눈을 떴다. 돌바닥의 서늘한 온도가 피부를 통해 전해져왔다. 삐걱대며 아파오는 신체를 무시하고 힘겹게 눈을 들자 어두운 실내가 어지러운 시야에 비추어졌다.
마스터 없이 이틀, 그 뒤로 보구를 전개하며 전투 끝에 중상, 마지막엔 꼬챙이에 꿰이듯 넝마가 되어 쓰러졌다. 여태껏 현계해 있을 만큼 저장 마력이 남아있다는 게 아처 스스로도 신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과연 가진 마력도 간신히 몸을 유지하는 게 고작인 수준, 아처는 쓰러진 신체를 똑바로 가누기는커녕 흔들리는 시선마저도 통제하기에 힘에 부쳤다. 깜빡깜빡 점멸하는 어두운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별달리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그저 실내의 구조나 벽과 바닥의 재질을 봤을 때 아인츠베른 성의 어딘가이리라 추측할 뿐.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곳으로부터 그리 떨어지지 않은 건 다행이었으나, 얼마나 이대로 쓰러져 있었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실내에는 침침한 전등 한 개가 깜빡이고 있을 뿐 외광이 들 만한 창문 같은 것도 별달리 없었다. 애초에 지하인 것 같기도 했다. 시간을 짐작할 만한 단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아처가 그대로 누워 있을 수만은 없어 일어서고자 몸을 뒤틀자, 몸이 일으켜지는 대신 답답한 속박감과 함께 사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 보면 정신이 들 때 사슬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았는데, 아처가 시선을 내려 스스로의 몸을 바라보자, 아니나 다를까 사슬이 제 몸을 둘둘 감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때, 실내의 칙칙하고 가라앉은 공기를 가르고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렸다.
“드디어 정신이 들었느냐.”
아처가 반사적으로 시선을 들었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 금가루가 뭉쳐 아처가 익히 아는 인물을 자아올렸다.
“네놈…….”
잔뜩 잠긴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내뱉어진 아처의 목소리에 길가메시가 눈을 슬쩍 휘며 웃어보였다. 비틀려 올라간 입가가 아처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꼴이 재미있어 어쩔 줄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
“보기 흉한 꼴을 하고 있구나, 위작자여.”
그렇게 말하며 길가메시가 발끝으로 아처의 턱을 툭툭 두드렸다. 아처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리자 큭큭대는 웃음소리가 머리위로 떨어졌다.
“본래 처지에 어울리는 꼴이야. 소감이 어떠하냐?”
“……더럽군.”
“그거 잘 되었구나.”
아처의 눈앞에서 다리를 굽혀 앉은 길가메시가 손을 뻗어 아처의 머리카락을 얽어 잡았다. 강제로 고개가 들려 젖혀져 아처의 빛바랜 색 눈동자와 길가메시의 새빨간 눈동자가 정면에서 마주쳤다. 잠시 그 눈을 들여다보던 길가메시는 이내 모로 엎어져있던 아처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려 앉혀놓았다.
“한심하기도 하지. 제 얼마나 하등하다 한들 서번트 되는 자가 평범한 사슬조차 풀지 못해 붙들려 있는 꼴이라니.”
“평범한…….”
“성의 창고에 아무렇게나 뒹굴던 것을 주워와 보았다만, 아무래도 네놈에겐 제격이었던 모양이로구나.”
아처는 제 몸을 휘감고 있는 사슬을 내려다보았다. 몸을 뒤채자 약간 삐걱거리는 것이, 조금만 더 힘을 쓸 수 있었다면 손쉽게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아보였다. 그러나 운신조차 버거운 몸은 그럴 만한 힘을 짜낼 능력이 더는 남아있지 않았다. 조금만 힘을 주어도 부들부들 떨리는 팔근육을 내려다보며 아처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러나, 뭐 되었다.”
길가메시가 한 손으로는 아처의 머리채를 쥔 채 보구를 열어 검을 한 자루 꺼내 가볍게 휘둘렀다. 끊어진 사슬이 아처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지금의 네놈은 반항은커녕 도망조차 할 기력이 없어 보이니 말이다.”
“……대체 무슨 생각이지?”
“생각이라?”
아처의 물음에 길가메시가 웃는 얼굴 그대로 한 쪽 눈썹을 삐뚜름하게 올려 보였다. 그 경멸과 비웃음을 가득 담은 얼굴이 제법 얄미워 아처는 속이 뒤틀렸다. 역시 이 남자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
“나를 붙잡아서 어쩔 셈이냐?”
“시시한 유흥거리밖에 더 되겠느냐. 위작자여. 아니면 네놈에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리라 기대했느냐? 유감이로구나.”
“왜 그대로 죽이지 않았지?”
“그리 서둘지 말거라. 때가 되면 보채지 않아도 숨통을 끊어줄 터이니.”
“…….”
아처는 그의 얼굴을 노려보다 순식간에 팔을 뻗었다. 손끝에서 전극이 튀고 익히 다루던 검이 눈 깜짝할 새 그 모습을 드러내 길가메시에게 휘둘러졌다. 그러나 억지로 움직인 몸은 그 움직임 끝까지 힘이 닿지 않고, 마력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검은 내부에 구멍이 숭숭 뚫린 실패작이었다. 길가메시는 뻗어진 검이 몸에 닿기도 전에 그 팔을 손쉽게 잡아챘다. 손아귀 안에서 파르르 떨리는 근육의 경련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 감촉이 길가메시를 퍽 유쾌하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포기할 줄 모르는 그 근기, 칭찬해주지 못할 바도 아니나.”
길가메시가 손가락을 까딱하자 보구가 새로이 열리며 사방에서 사슬이 뻗어 나와 아처의 팔을 휘감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와서는 그것은 어리석음이라 부르는 것이다. 궁병.”
마치 십자가형에 처해지듯 양 팔을 휘감긴 아처가 굴하지 않고 길가메시를 노려보았지만, 그에게 그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힘이 빠진 손에서 만들어지다 만 검이 미끄러져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성배는 조금 더 부풀어 차오를 필요가 있고, 퇴각한 계집이나 그 작은 위작자 놈이 다시 찾아오려면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겠지. 그것들이 오더라도 이 성은 아닐 것이다.”
길가메시가 린과 시로를 입에 담자 아처가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의 양 팔을 동여맨 사슬은 이전의 것과는 달리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고 충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네놈…….”
“너 따위에게는 과분한 재보겠지. 신성의 편린도 느껴지지 않는 잡종에게는 그야말로 사슬밖에는 되지 못하는 것이나……평범한 사슬도 끊어내지 못하는 지금의 네놈에게는 빠져나올 수 없는 형틀이 되겠구나.”
그렇게 말하며 길가메시는 손에 쥔 검을 들어 아처의 다리에 깊숙이 박아 넣었다.
“……!”
검이 다리를 파고들며 날카로운 고통이 뇌리를 지지듯 파고들었다. 상처 사이로 핏물이 배어나와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아처는 이를 악물었지만 인상이 절로 찡그려지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세이버와 문을 지키는 개 정도 뿐, 그 개는 세이버 상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테니 앞으로 하나라고 해도 좋겠지. 그 정도면 성배가 차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 때까지야 다 죽은 목숨 하나 살려놓는다고 크게 지장이야 없을 터.”
“네놈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영웅왕.”
“지껄이려무나.”
길가메시가 손을 들어올렸다. 그의 뒤에서 금고가 한 번 더 열려 그의 손에 검 한 자루를 쥐여 주었다.
“하루 낮과 밤, 홀로 보내기에는 영 심심해서 말이다. 아무래도 지금의 신지는 한담 상대로는 적절치 않으니.”
“신지를 어쨌나.”
“성배의 그릇 역할을 맡겨두었지. 퍽 중한 책무이니 그도 기뻐하지 않겠느냐?”
길가메시가 손에 쥔 검을 가볍게 휘두르더니 그대로 아처의 반대편 다리에 찍어 내렸다. 힘이 다소 과하게 실렸던지 핏물이 아처의 얼굴께까지 튀어 올랐다.
“……큭.”
“술 상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도 여의치 않아. 허나 그럭저럭 안주거리가 되어줄 것이 마침 눈앞에 있지 않았겠느냐. 상등품은 아니라 하나 싸구려는 싸구려 나름의 맛이 있는 법이겠지.”
“……역겨운 놈.”
아처가 짓씹듯 뇌까렸다. 그 목소리에 길가메시가 즐거운 듯 웃었다. 양 다리가 검에 꿰이고 양 팔은 사슬에 매달려 걸려 있는데도 그를 노려보는 눈빛은 전혀 시들지 않았다. 묶여 꼼짝도 하지 못하는 손끝에선 파직거리고 마력이 전격처럼 튀었지만 검을 투영해내지는 못하고 헛돌기만 할 뿐이었다.
“왕을 향해 불경스럽기 그지없는 그 눈, 파내주길 바라느냐?”
길가메시가 손을 뻗어 아처의 눈가를 문지르다 엄지로 눈꼬리를 쓸었다. 길가메시의 손바닥이 뺨을 감싸 쥐고 검지가 아처의 귀에 닿았다. 길가메시가 손가락 끝으로 귓바퀴를 톡톡 두드리다 엄지로 눈꼬리를 꾹 눌렀다. 조금만 더 힘주어 파고들면 연약한 안구는 금세 손가락에 밀려나 두개골 밖으로 적출되어 버릴 터였다. 눈에 손가락이 닿자 눈꺼풀이 절로 감겼지만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손가락이 살짝 밀려올라와 눈꺼풀을 벌렸다. 아처가 그 손을 피하려 고개를 비틀고 돌리고자 해도 얼굴의 반을 잡아챈 길가메시의 손아귀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길가메시는 눈알을 파내어지기 직전이 되어도 굽히지 않는 아처의 시선, 분노와 혐오를 그득 담은 회색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연약한 살이 손톱에 긁혔는지 눈에 핏물이 차고, 안구는 충혈되어 온통 뻘겋게 달아오른 주제에 여전히 날을 세워오는 그 꿋꿋함이 흡족했다.
“눈을 뽑고 혀를 도려내고, 사지 하나하나를 뭉개고 으스러뜨려 어디까지 버티는지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서둘 필요는 없겠지.”
길가메시가 손을 떼자 아처의 눈에서 핏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잠깐 방울져 맺혀있던 핏물은 이내 턱을 타고 흘러 이미 바닥에 잔뜩 고인 피 웅덩이 위로 떨어져내렸다.
“거 고매한 취향이시군.”
“그를 위해 일부러 살려낸 것이다. 여유롭게 충분히 즐기지 못하면 어찌 아깝지 않겠느냐?”
“……일부러?”
“허면 그 꼴이 되도록 제 능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느냐?”
길가메시가 다분히 비웃는 투로 말했다. 아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자신은 마력을 보충해줄 마스터가 없다. 저장 마력은 명백히 한계치로 간신히 몸체를 유지하고 있을 뿐, 투영해낸 검조차 속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엉터리이다. 그 전에는 저 자에게 보구 몇 정을 관통당해 정신을 잃고 직전까지 기절해 있던 상태였다. 클래스 스킬의 보정을 받는다고는 하나 확실히 여태껏 현계해 있는 것이 신기한 수준. 현재는 두 다리를 검에 꿰뚫려 실시간으로 피와 마력을 잃고 있었다. 상처 수복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당장 소멸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 넝마가 되어 사라져가는 네놈을 짐이 살려두고 있지. 간신히 숨만 붙여놓을 마력뿐이 남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다.”
“네놈이 무슨 수로?”
“다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 회로를 통하지 않고도 마력을 보충시키는 수단쯤이야.”
아처가 그 말을 듣고 가장 처음 떠올린 것은 생명력을 통한 마력의 보급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서번트가 직접 흡수하는 것이다. 강제로 흡수시킬 방법이 있다 한들 지금 아처에게는 외부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마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이 어디인지 잊었느냐.”
‘이 곳?’ 아처가 생각했다. ‘추측이 맞는다면, 분명 아인츠베른 성…….’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마스터로서는 상등품인 인형년이 있던 곳이지.”
“설마, 너.”
경악하여 크게 뜨인 두 눈을 보며 길가메시가 목을 울려 웃었다. 뱀처럼 가느다란 동공을 담고 불길하게 빛나는 새빨간 눈동자가 금색 속눈썹에 살짝 가려 휘어진다. 그 눈은 명백히 유쾌함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인간 행세를 하고 있어도 어차피 호문쿨루스, 분해해보니 이것저것 쓸 만한 것이 들었더구나. 비록 심장을 잃은 데다 죽은 지 시간도 꽤 지나 질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길가메시,”
“네까짓 잡종 하나 숨 붙일 마력으로는 충분하고 넘칠 터.”
“네놈……!”
“걱정 말거라. 아직 연료는 많이 남았다. 다 떨어져갈 때마다 하나씩 보충해주도록 하마.”
“이리야를!”
“그리하면 네놈이 다소 날뛰더라도 오늘 하루 정도는 버티며 짐을 즐겁게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
아처가 당장에라도 길가메시를 치받을 듯 달려들었지만 두 팔을 속박한 사슬은 여전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물어뜯기라도 할 듯이 상체와 고개를 잔뜩 내밀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에 길가메시가 즐겁다는 듯 어깨를 떨며 웃었다.
“그리 보채지 마라. 지금 곧 하나를 먹여줄 터이니. 인형년의 것이다, 흘리지 말고 전부 흡수하거라.”
그리 말하고 길가메시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마력 덩어리처럼 보이는 그것을 아처의 입에 가져다 댄 길가메시는 다물어버린 아처의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이 사이를 비집어 열었다. 덩어리가 목구멍까지 쑤셔 넣어진 아처는 곧 그 손을 물어뜯으려 했으나 이미 길가메시가 손을 거둬간 후였다.
머지않아 외부에서 유입된 마력이 몸을 타고 도는 불쾌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으나 상처가 조금씩 수복되고 근력이 서서히 돌아오는 것을 느끼자 아처는 다시 몸을 뒤틀었다. 다리에는 여전히 검이 박혀 있었으나, 이전까지 꿈쩍도 하지 않던 사슬이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슬이 크게 요동치고, 손끝에서 불꽃이 튀며 제대로 된 검을 투영해낸 아처는 그대로 길가메시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몇 걸음 물러선 길가메시는 그 뒤로 몇 정의 보구를 사출하여 아처를 꿰뚫었다. 팔, 다리, 배 할 것 없이 날아든 검과 창이 관통하고 바닥에 피를 흩뿌렸다. 채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처는 몸이 움직이기에 여의치 않자 공중에 여러 자루의 검을 투영해냈다. 그러나 그것도 길가메시의 보구에 손쉽게 저지당하고, 아처는 지근거리에서 검극이 충돌한 여파에 휘말려 도로 밀려나 나뒹굴었다.
폭음과 먼지구름이 가라앉자 실내에는 거칠게 헐떡거리는 아처의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게 되었다. 조금 전보다 훨씬 만신창이가 된 꼴을 비웃으면서, 길가메시가 아처에게 다가가 그 몸에 꽂힌 무기들을 뽑아냈다. 상처에서 피가 울컥 터져 나와 아처를 물들였다. 바닥에 고인 피의 양이 이미 인간이라면 죽고도 남았을 만큼이었다.
“그래, 그렇게 발버둥 쳐야 짐이 심심하지 않겠지.”
“네놈, 죽여, 버릴…….”
“열심히 노력해보아라.”
아처가 더 움직여 달려들려 했으나 원래 들어온 양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실시간으로 상처를 통해 흘러나가고 있기 때문인지 마력이 벌써 모자란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양손에 간장막야를 투영해 냈으나 팔은 움직이지 않고, 헐떡이는 호흡은 가라앉지 않았다. 온몸을 붉게 적시고 책형을 당하듯 양 팔을 동여매져 피 웅덩이 위에 무릎 꿇은 그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하였으나, 그러나 그 죽지 않고 불타오르는 눈빛이 영웅왕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말하지 않았느냐.”
시간은 아직 많이 있다고. 길가메시가 읊조리듯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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